2/1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도한증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박사
며칠전에 40대 초반의 여성환자분이 자다가 식은땀을 너무 흘린다며 몸이 너무 약해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몇 달 전부터 업무량이 늘은데다 책임의식이 강해서 신경을 많이 썼더니 2~3주 전부터는 자면서 땀을 흘리는데 심한 날은 옷이 다 젖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몸에 기운도 없고 체중도 줄어서 낮에도 비몽사몽으로 지내기도 했다는데요 그런데 자신이 홍삼을 1달째 먹고 있는데 혹시 홍삼때문에 식은땀이 나는건지 궁금해 했습니다.
우리가 몸이 허약해지면 실제로 땀이 늘어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자다가 흘리는 땀을 한의학에서는 <도한> 이라고 합니다. 한문으로는 도둑질할 도자에 땀 한자를 썼는데요. 잠을 자는 동안에는 보통 땀이 나지 않는데, 안나야 할 땀을 훔쳐간다 라고 해서 도한이라고 했던 것이죠.
갑자기 땀이 늘어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도한증은 체내의 진액이나 혈을 많이 소모시키면 생길 수 있습니다. 흔히 진이 다 빠졌다. 피가 마른다
라고 할 정도로 과로를 하거나 마음을 많이 쓰고 나면 이렇게 진액이나 혈이 많이 소모되면서 자다가 식은 땀을 흘리는 것이죠. 이때는 단순히 땀만 흘리는게 아니라 체중이 줄기도 하고 머리도 멍하며 어지럽기도 하고 피부도 건조해지거나 거칠어지고 얼굴은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짜증도 쉽게 나서 만사가 다 귀찮아지죠.
이럴 때 기운을 보충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홍삼을 먹기도 하는데요 홍삼은 진액이나 혈을 보하기 보다는 기를 보하는 성질이 더 많다보니 식은 땀을 빨리 줄여주지는 못합니다. 홍삼때문에 식은땀이 나는 건 아니지만 식은 땀을 빨리 줄여주지도 않는 것이죠.
이 여성 분에게는 진액과 혈을 보해주는 처방을 해주면서 홍삼은 그대로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고단백음식을 즐겨 먹고 잠을 많이 자라고 당부드렸는데요 과로를 피하고 휴식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빨리 완화시킬수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때로는 과로를 하기도 하고 마음을 많이 쓰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 우리 몸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면서 "이젠 좀 쉬어야 합니다" 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식은땀도 그런 신호 중에 하나이죠.. 그러므로 청취자 분 중에서도 잘때 식은땀을 흘리는 분이 계시다면 이젠 몸을 챙겨줘야 할 때라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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