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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7/17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지방간-

 

 

 

7/17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지방간-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진료를 하다 보면 특히 남성분들이 지방간이 있다고 종종 말씀하시는데 며칠 전 인터넷 포털 싸이트에서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실제로도 그렇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방간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축적되어 간이 비대해지는 것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피로감, 권태감 그리고 오른쪽 윗배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남성 환자분들 중에서 지방간이 있는 분들이 꽤 많은데, 대부분 기름진 음식이나 술을 즐겨 드시고 체중도 정상범위를 크게 넘어서는 비만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주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나뉘게 되며, 최근에는 알코올성 지방간 보다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예전에 비해 영양 상태가 좋아졌고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는데다 신체적 활동량, 운동량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져서 비알콜성 지방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지방간을 습담이라고 하는 대사산물이 체내에 축적되어 나타난다고 보았는데요 여기에서 습담이란 몸을 자양하는 진액이 변화한 병적인 파생물질로 특히 술을 좋아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다 보면 비위나 간이 나빠져서 그 독기가 체내에 쌓이고 결국 습담을 형성하여 간이나 내장에 붙어 있는 것으로 봤던 것이죠. 그러다 보니 한방에서는 지방간을 치료할 때 습담을 제거하는 치료제를 사용하고 습담이 생기지 않도록 식이요법과 운동을 강조하는데요. 이는 서양의학도 마찬가지여서 한의학이나 서양의학 모두 같은 맥락으로 인체를 바라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간이 있을 때는 우선 섭취하는 열량을 줄일 수 있도록 식단을 짜야 하는데요 지방이나 탄수화물의 섭취량은 줄이되 단백질 섭취량은 유지하거나 늘리는 방향으로 음식 섭취를 해야 합니다. 결국 체중조절을 해서 비만 정도를 줄이는 것이죠. 그리고 술을 줄여야 하며, 무엇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고령자인 경우 낮은 강도에서 장시간 운동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1주일에 3~4회 정도를 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지방간은 그 자체가 큰 병은 아니지만 다른 질환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므로 지방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지방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