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하면서 소화는 잘 되는지 대변은 잘 보는지 등을 여쭤보면 많은 분들이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도 잘 차요, 어떤 때는 변비가 생길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설사를 하기도 해요, 화장실을 갔다 와도 시원하지 않아요, 그리고 이런 증상이 스트레스 받거나 긴장 하는 날이면 유난히 더 심해져요” 라고들 하십니다. 이 방송을 듣는 분들 중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가지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검사를 해보면 딱히 큰 이상은 없는데 이러한 증상이 계속 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앞서 말씀 드린 증상들이 지속되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음식의 부주의, 장내 세균의 불균형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도이죠.. 그런데 열 명 중에 한 두 명은 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할 정도라고 하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장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한의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동의보감의 대변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면, 역시나 마음의 괴로움이나 기름지거나 부패한 음식, 비위의 허약, 오장육부의 열의 많고 적음 등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동의보감에는 장청뇌청 즉, 장이 맑아야 머리도 맑아 진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장의 건강이 뇌의 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장 건강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즐거운 일을 할수록 도움이 되겠죠.
둘째, 위장을 자극할수 있는 음식, 즉 고카페인 음식, 고지방음식, 매운음식, 술 담배와 같은 기호식품 등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셋째, 걷기나 조깅 등 장운동을 활성화시켜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넷째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유난히 증상이 심해진다면 그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그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통해 빨리 개선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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