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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8/2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중풍-

 

 

8/2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중풍-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성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으로 손꼽는 게 바로 중풍과 치매라고 합니다. 이러한 질병은 자신의 불행이기도 하지만 가족들이 꼭 간병을 해야 하는데다 그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기에 모두에게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어서 가장 두렵다고 하십니다. 제 부모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면서 항상 건강관리에 신경 쓰시는데요, 오늘은 중풍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중풍은 좁게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뇌졸중을 의미하며, 좀더 넓게는 뇌졸중을 포함한 각종 신경계 질환으로, 손떨림이나 간질 구안와사 등도 포함됩니다. 우리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의미의 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뇌졸중을 말하며, 손발이 떨리거나 구안와사 등이 있을 때는 “중풍에 걸렸다” 라기 보다는 보통 “풍기가 있다” 정도로 표현하죠..

우리가 중풍이라고 얘기하는 뇌졸중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하거나 터지면서 각종 감각장애나 운동장애, 반신불수 등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뇌의 어느 부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서 증상이 달라지며, 치료를 통해서 다시 회복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고, 회복될 수 없는 장애를 남기기도 합니다.

 

중풍은 지극히 한의학적 용어이고 뇌졸중이라는 양방 용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중풍이라는 말이 더 친숙한데요. 옛날엔 왜 중풍이라고 표현했을까요?

중풍은 문자 그대로 “바람을 맞았다. 바람이 적중하다” 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풍이 워낙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고 또 증상의 변화가 심한 것이 마치 바람과 같다고 해서 중풍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한방에서는 습담이나 어혈이라고 하는 나쁜 대사산물이 기혈의 흐름을 막을 때,  화를 내어 화기가 위로 치솟을 때 중풍이 잘 생긴다고 봤습니다. TV 드라마를 보면 등장인물이 막 화를 내다가 갑자기 쓰러지더니 뇌출혈이라며 입원해있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게 바로 중풍이 발생하는 모습입니다.  화를 낼 때 중풍이 잘 생기는 건, 태풍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됩니다. 태풍은 더운 지역에서 발생하고 수온이 높은 바다를 지나면서 더 강력해지는데요 중풍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이죠. . 그런데 날이 추워도 중풍이 생기기 쉬운데요 이건 차가운 날씨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겨울에 화를 잘 내면 중풍의 위험성은 더 높아지니까 항상 화를 잘 다스리는 게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