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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8/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만성피로-

 

 

 

8/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만성피로-

진행 : 이문원한의학 박사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 분들 10명 중에 8, 9명은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피로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물론 수면량이 적어서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지만 푹 자고 나도 피로가 해결되지 않는 만성피로를 보이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만성피로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일상적인 활동에도 많은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만성피로증후군은 휴식을 취해도 그 피로가 가시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마다 피로한 정도와 증상이 제각각 이라 정확한 진단도 어렵고 그 원인도 천차만별인데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감,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두통, 어지럼증, 우울, 불안감 등이 나타나며 그 주된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몇몇 질환들, 우울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의학 에서는 만성피로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요?

동의보감에는 머리를 많이 쓰거나 일을 많이 하는 경우, 욕심을 줄이지 못하거나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경우, 또는 음식이 적당하지 않거나 약을 잘못 먹었을 경우에 몸을 상해서 피로감이 오래갈 수 있다며 심리적, 신체적인 원인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만성피로를 약하다는 뜻의 허자와 힘들 로자를 써서 “허로”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허로가 장부의 허약에서 생길 때는 허약함을 보해줘서 치료하고, 심리적 문제로 발생할 때는 몸의 허함을 보해주되 더불어 반드시 그 마음의 번뇌와 고민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만성피로는 처음에는 쇠약감이나 피로감, 무기력감 등으로 나타나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업무에서 예전처럼 일을 하지 못한다며 자신감 저하가 생기기 시작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는 시간도 줄어서 점차 우울감, 무기력감, 외로움 등의 정서적인 문제로 이어집니다. 이때가 더 위험해서 심한 경우 자살로 이어지기 합니다. 그래서 만성피로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그냥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빨리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서 적극적인 대책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성피로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취미나 운동, 여가활동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만성피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