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다낭성난소증후군-

 

9/1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다낭성난소증후군-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여성 탈모환자들을 진료를 하다 보면 자궁이나 난소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 20명 중 1, 2명이 갖고 있다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말 그대로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왜 이렇게 난소에 물혹이 생기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호르몬의 분비증가나 여성 흐르몬의 비정상적인 분비나 부족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난소의 물혹이 커지고 많을수록 호르몬의 분비이상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주된 증상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무월경이나 생리주기가 35일 이상으로 길거나 횟수가 1년에 8번 미만인 희발월경, 불임, 비만, 탈모, 여드름, 다모증 등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하복부가 냉해지면서 습담이나 어혈이 생겨서 물혹이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랫배가 냉하고 비만한 여성의 경우가 이러한 경우에 속한다고 볼수 있죠.  또한 난소가 약할 경우에도 스스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생긴다고도 봤습니다. 그래서 습담이나 어혈이 원인인 경우에는 이를 제거해주고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처방을 활용하고 난소가 약한 경우에는 이를 보해주는 처방을 주로 썼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무월경이나 생리불순, 불임, 탈모 등으로 한의원이나 병원에 내원했다가 발견하게 되는데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과거에도 있었던 질환이었지만 최근 몇 십 년 사이에는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의 비만률 증가와 의복문화의 변화, 식습관의 변화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비만 자체가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유발하는 건 아니지만 비만을 유발하는 질환이나 신체조건 식습관 등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유발하기도 쉬어서 비만한 여성에게서 특히나 발생률이 높은 것이죠. 의복문화의 변화란 대표적으로 배꼽티, 하의실종 등으로 표현되는 패션스타일을 말하며 복부를 냉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습관의 변화란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식사패턴을 말하는데요, 이는 호르몬분비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치료할 때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이러한 요소들을 개선시켜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