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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9/1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하지불안증후군-

 

 

9/1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하지불안증후군-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혹시 잠들기 전이나 자는 중에 유난히 다리가 불편하다고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을 하지불안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하지불안 증후군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하지불안증이란 진단명 그대로 다리가 불편하거나 불쾌한 증상을 말하는데요, 주로 저녁 무렵이나 잠자리에 들 무렵 또는 누워 있을 때 다리가 쑤시거나 뻐근하다 던지 왠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이 있고 때로는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옥죄는 느낌 등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옆 사람에게 다리를 주물러 달라기도 하고 이리저리 뒤척이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하지불안증이 주로 잠들 무렵에 나타나기 때문에 수면장애나 그로 인한 만성피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불안증은 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국내인구의 7,5%가 이 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많아졌다고 합니다.

 

서양의학적으로는 하지불안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말초혈액순환장애나 말초신경손상, 빈혈, 신장질환이나 파킨슨병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하지마목 또는 하지불인의 개념으로 보는데요, 혈액순환이 잘 되지 못하거나 혈이 부족할 때, 심장이나 폐가 약해서 혈액을 사지말단까지 잘 보내주지 못할 때 하체의 감각이상이나 불편감이 생긴다고 봤습니다. 또한 신장이 허약해져서 하체의 기운이 약해졌을 때나 과로로 인해 피부 기육이 많이 긴장되어 있을 때, 다리에 부종이 잘 생길 때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봤습니다.  

 

하지불안증은 치료를 통해서 대부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며 그로 인해 수면의 질까지 높아져서 피로감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오래 지켜볼 일이 아니라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치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잘 못하거나 오래 앉아있는 분들에게도 혈액순환장애로 자주 이런 증상이 생기곤 하는데요, 운동을 시작하면서 없어졌다고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 운동량이 적은 분들은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잠들기 직전에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하면 오히려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늦은 시각에 운동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며 운동 이후에는 충분히 스트레칭 해주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