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9/19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싱겁게 먹는 습관-

 

9/19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싱겁게 먹는 습관-

진행 : 이문원 한의학박사

저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식습관이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일주일간 어떻게 먹었는지 식단일기를 써오라고 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 중 상당수는 하루 동안의 나트륨 섭취량이 권장섭취량인 2000mg을 훌쩍 넘어서곤 해서 제가 주의를 주곤 하는데요, 오늘은 싱겁게 먹는 식습관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TV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 인데요 한국인들은 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즉 소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가는 한국 특유의 음식 즉, 김치, 젓갈, , 찌개, 된장, 고추장 등을 즐겨먹는 우리의 음식문화를 꼽을 수 있고 라면을 즐기는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면 1개의 나트륨 함량은 대부분 일일 권장섭취량과 맞먹는 수준인데요 라면에 김치를 같이 먹다 보면 의례 나트륨 하루 섭취량을 한끼 식사에서 다 섭취하곤 합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해서 체내에 나트륨의 함량이 높아지면 혈액 내 나트륨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우리 몸은 수분을 배설하지 않고 자꾸 간직하려고 합니다. , 물을 섞어서 농도를 낮추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요, 그러다 보니 몸이 붓는 것이죠. 저녁에 짠 음식이나 라면을 먹고 자면 아침에 유난히 붓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혈액에 수분의 함량이 높아지면 혈압도 높아지기 쉽고 심장에 부담을 주어 고혈압과 심장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나트륨과 수분의 조절은 특히 신장에서 이뤄지는데, 신장이 많은 일을 해야 하다 보니 무리가 생기고 결국 신장도 나빠지는 것이죠. 그래서 고혈압이 있거나 신장, 심장이 나쁜 분들에게 항상 싱겁게 먹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맛을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으로 구분하고 다섯 가지 맛이 각기 간, , , , 신 오장에 배속되어 오장육부에 영향을 준다고 봤습니다.    어느 한가지 맛이 강하면 그 맛과 연관성이 있는 장부의 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짠맛은 신장에 배속되어서 있어서 짠 음식을 즐겨 먹다 보면 신장이 병들고 혈액이 뭉치고 탁해진다고 봤습니다. 신장이 나빠지면 신장과 연관된 뼈, 두뇌활동, 호흡, 모발 등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항상 음식을 싱겁게 먹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짠 음식 외에도 다른 맛도 마찬가지여서 특정 맛을 유난히 좋아하는 건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해를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