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한의학에서 보는 꿈의 해석편-
진행 : 이문원한의학 박사
저는 진료를 하면서 잠을 잘 자는지,바로 잠이 드는지, 자다가 잘 깨는지, 꿈은 많이 꾸는지 등을 물어봅니다 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확인하는 건데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꿈을 많이 꿔서 잠을 잔 것 같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가 길몽이라고 여기는 그런 꿈들만 꾼다면 그나마 마음의 위로라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무래도 몸도 마음도 개운하지 않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날은 꿈을 꾸고 또 어떤 날은 꿈을 꾸지 않는 걸까요? 사실은 우리는 매일 꿈을 꿉니다. 잠을 자는 시간 중 약 1/4정도는 꿈을 꾸는 수면시간이고 나머지 3/4은 꿈을 꾸지 않는 시간이죠. 그리고 꿈을 꾸더라도 보통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요, 꿈을 꾸는 수면시간이 길어질수록, 자다가 자주 깰수록 꿈을 잘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몸이 많이 긴장되어 있거나 스트레스가 많았을 때, 또는 잠자리가 불편할수록 꿈을 꾸는 수면시간이 길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꿈을 많이 꾸는 건 혼백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잠을 잘 때는 혼백 또한 고요함을 유지해야 하는데, 생각이 많고 긴장하게 되면 혼백이 자꾸 요동을 쳐서 계속 꿈을 꾸는 것이죠. 혼백이란 우리의 마음상태를 의미하므로 꿈을 자주 꾼다는 건 결국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몸이 허약해져도 혼백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고 해서 악몽을 꾸거나 꿈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꿈을 많이 꾸지 않고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마음이 편안해야 하고 오장육부도 건강해야 하며 또한 잠자리도 편안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선 이불이 무겁거나 더울 정도로 두꺼우면 숙면을 방해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꿈을 꾸다 보면 종종 비슷한 꿈을 반복적으로 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프로이드가 쓴 <꿈의 해석>을 보면 꿈이라는게 억압된 욕망과 숨겨진 불안이 드러나는 거라고 했는데요, 한의학에서도 특정한 꿈이 건강이나 심리상태와 연관이 있다고 했습니다. 물에 관한 꿈을 자주 꾸는 건 신장이 허약하거나 몸에 음기가 많아져서이고 화를 잘 내거나 누군가와 싸우는 꿈은 간이나 담에 열이 많아져서 그렇다고 봤습니다. 이 외에도 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요 꿈을 통해 몸과 마음상태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고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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