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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1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설사편-

 

 

1/1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설사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20대 후반의 남성분이 자신은 매일 1~2번씩 설사를 하는데 벌써 이런지가 벌써 10여년은 되었다며 이게 심각한 병인지 물어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가지를 확인해 봤는데요 이분은 어릴 적부터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데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이고 그럴 때면 설사를 하곤해서, 한의학적으로는 허설”, 즉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장부의 기능이 약해서 설사를 일으키는 상태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설사의 양상과 설사가 나타나는 시기 등에 따라서 20여 가지로 다양하게 구분했는데요 오늘은 그 중 몇가지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설사의 양상 중 대표적인 경우를 꼽는다면, 허설과 손설, 식적설과 칠정설, 한설과 주설 등이 있습니다. 허설은 비위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기운이 빠져서 정상적인 소화를 못하고 변이 밖으로 쉽게 나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분들은 평소에도 체력이 약하고 기운이 없는 편이며 식욕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비위기능을 강화시켜주면서 전체적으로 체력을 강화시켜줘야 설사증이 개선됩니다.

손설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은 채로 나오는 설사를 말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소화과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배가 냉한 분들에게 나타나기 쉬운 설사입니다 보통 날이 추운 때나 새벽, 아침에 설사를 하기 쉬은데요,  이때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나 한약을 먹어야 하며 찬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식적설은 체설이라고도 보는데요, 말 그대로 체했을 때 갑자기 설사를 하는 경우입니다. 음식 먹은 후에 체기가 있으면서 배가 아프더니, 설사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고 설사를 하면서 오히려 체기와 복통이 없어지는데요, 대변 냄새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칠정설은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에 설사를 하는 건데요 평상시에 비위가 약해서 잘 체하거나 설사가 잦은 분들에게 더 흔합니다. 이런 분들은 비위를 튼튼하게 해줘야 하며 평상시에 음식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설은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인데요, 찬 음식을 먹을 때만 설사를 하는 특징이 있어서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설사를 막을 수 잇습니다. 주설은 술먹고 나면 설사를 하는 경우인데요 간과 비위가 나빠져서 생깁니다. 주설은 술을 많이 먹어서 속이 상했습니다라고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이므로, 술만먹으면 설사한다는 분들은 꼭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설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