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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2/1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두피질환으로 인한 원형탈모-

 

12/1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두피질환으로 인한 원형탈모-

진행 : 이문원 한의학박사

 

며칠전에 20대 초반의 남성분이 머리에 원형탈모가 생겼다며 제 진료실을 찾으셨습니다. 몇 달전부터 두피에 여드름처럼 피부질환이 있었고 그러다가 두피가 아프고 딱지가 지더니 그 자리에 원형탈모가 생겼다며 머리가 안날까봐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원형탈모는 과중한 스트레스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톱크기부터 머리 전체가 다 빠지기도 하는 등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보이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귀신이 눈물을 흘리고 간 자리라 하여 귀신 귀()에 눈물 체()자를 써서 귀체두(鬼涕頭)라고 했고 또는 귀신이 핧고 간 자리다 해서 핧을 지()라를 써서 귀지두(鬼舐頭)라고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우의 원형탈모는 두피가 훤하게 노출되고 매끈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분의 두피를 살펴보니 두피에 종기와 같은 화농성 피부염이 여러 부위에 있었고 그 부위 중 일부에서 머리카락이 빠져있었습니다. 이 경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원형탈모가 아니고, 피부염으로 인한 원형탈모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원형탈모지만 실상은 피부염의 범주로 봐야하는 것이죠

이렇게 피부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원형탈모는 피부질환이 치료되면 머리카락도 다시 잘 나며 반대로 피부질환이 계속 있을 때는 머리카락이 다시 안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원형탈모는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해서 내버려두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는 내버려둔다고 머리카락이 저절로 나지는 않아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두창증이나 종기 또는 두피의 옹저증 으로 봅니다. 모두 피부에 농이 찬 염증질환을 말하는데요 피부의 열독이 농을 생기게 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래서 농을 줄여주고 열독을 제거해주면서 새피부의 생성이 잘 되도록 해주면 피부질환도 치료되고 머리카락도 다시 나는 것이죠.

이렇게 피부질환으로 인한 원형탈모가 있을 때는 두피의 청결이 특히나 중요합니다. 머리를 잘 안감는다던지, 두피가 가렵다고 손톱으로 긁다보면 피부질환이 더 악화될수 있고 그로 인해 두피조직이 더 손상될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긁지 않아야 하고, 손을 잘 씻어줘야 합니다. 스프레이나 헤어젤 왁스와 같은 헤어제품도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오늘은 피부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원형탈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