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2/1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담의기능과담력-

 

 

12/1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담의기능과담력-

진행 :이문원 한의학 박사

 

어제 이 시간에는 오장육부 중 위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담이란 흔히 쓸개라고도 하는데요, 간에 붙어있으면서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장기입니다. 그러다보니 간과 함께 움직이는 형제장부라고 했습니다. 담즙은 소화를 돕는 소화액인데요 특히 지방분해를 촉진합니다. 그래서 담석이나 담낭염으로 담즙분비가 원활하지 않거나 담낭을 잘라낸 분들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는 것이죠.

담은 담즙을 저장하면서 농축시키는데요 담즙이 과도하게 농축되어서 돌처럼 단단해지면 담석이 됩니다. 담석이 작으면 쉽게 빠져나오지만 그 크기가 커져서 담낭 밖으로 못 빠져나오면 담즙의 분비를 막으면서 염증과 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만일 등 또는 명치부위, 오른쪽 옆구리 부위가 갑작스럽고 심하게 아프면 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담즙이 십이지장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혈액으로 들어가는데요 이렇게 되면 얼굴이나 피부, 눈이 노랗게 됩니다. 바로 황달인데요, 황달은 이렇게 간뿐만 아니라 담낭에 이상이 생겨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간이나 담은 병이 들어도 그 증상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더 나빠지면 갑자기 심하게 증상이 표현하는 것이죠.. 담낭염이나 담석증도 그리 흔한건 아니지만 한번 생길 때 이렇게 요란하게 아프게 합니다

보통 겁이 많고 잘 놀랠 때 “담력이 부족하다” 라고 하는데요, 왜 이런 말이 생겼을까요? 감정이라는게 어떻게 생기는지는 사실 지금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한의학에서는 각각의 감정을 오장육부에 하나씩 배속시켜서 각 감정과 그 장부의 기능이 연관성이 있다고 봣습니다.  그러한 감정 중에서 결단력, 용기가 바로 간과 담에서 비롯되는데요, 그래서 용기가 부족하거나 겁이 많은 경우, 무서움을 느낄때, “담력이 약하다, 간담이 서늘하다” 라고 했던 것입니다. 반대로 겁없이 덤비거나 무모한 경우를 “간이 부었다, 쓸개빠졌다”라고 하는 것이구요..

우리가 평상시에 관용어로 쓰는 말 중에는 이렇게 한의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가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은 오장육부 중 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