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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7/1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대학생들의 생활습관-

 

 

7/1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대학생들의 생활습관-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요즘은 대학교들이 방학이다 보니 저도 대학생환자들을 자주 진료하게 되는데요, 학교 다니면서 식사를 어떻게 하고 있고 무얼 먹는지 등을 듣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고, 또 양질의 식사를 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늦잠을 자다 보니 일어나서 씻고 학교 가기 바빠서 아침 식사를 안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습관이 고등학교 때부터 있어서 아침을 먹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점심식사는 수업시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식사를 하더라도 점심밥값이 부담되어서 학교식당이나 분식점 등에서 대충 때우기 일쑤였고 여학생들은 빵이나 커피 등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저녁은 집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었지만 남학생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잦아서 술과 안주로 식사를 대신했고 여학생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먹거나 아니면 다이어트 한다고 아예 안 먹거나 조금만 먹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습관이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질환과 증상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을 때, “남들도 다 그렇게 먹는데 괜찮은 거 아닌가요?”라며 지금의 식습관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여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게 더 놀라웠습니다. 아직 20대초중반의 한창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소화기능을 주관하는 비위의 기능이 떨어지고 간장이나 신장이 약해져서 위염이나 빈혈, 부종,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만성설사, 탈모나 갑상선 질환 등을 앓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잘못된 식습관이 악영향을 준거라고는 미쳐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죠..  

 

몇 년 전 대학생의 식습관과 몇몇 증상들과의 연관성을 조사해서 발표한 논문이 있었는데요, 빵이나 커피, 술을 즐겨 먹을수록 머릿결이 푸석 거리거나 여드름이 나는 등 피부와 모발의 건강이 나빴고, 콩이나 생선 류의 섭취가 많을수록 탈모나 흰머리의 발생빈도가 낮았습니다. 또한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인스턴트 음식과 고지방 음식을 좋아할수록 난소질환이나 가슴의 양성종양 등의 증상을 앓는 경우가 더 많았고 다이어트 경험이 많을수록 빈혈이나 탈모, 우울중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연구보고도 있었습니다 

 

, 이렇게 특정음식만 선호하거나 제 때 잘 먹지 못하거나 음식의 질이 나쁠 때 얼마든지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식습관과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려고 노력하는 게 치료와 질병예방에 중요하므로 이점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