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대사증후군2-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며칠 전 친구를 만났는데요 평소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워낙 술을 좋아하는데다 운동을 멀리 하는 친구라 이젠 건강관리 좀 하라고, 만날 때 마다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병원에서 대사 증후군으로 진단 받았다며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참을 설명했었는데 오늘은 이 대사증후군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대사증후군이란 말은 최근들어 자주 언급되기 시작한 단어인데요,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들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단어이며, 당뇨병,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비만 등의 질환 중 세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당뇨병이면 당뇨병, 고혈압이면 고혈압, 고지혈증이면 고지혈증 뭐 이런 식으로 각각 개별적인 질환으로 진단하고 치료했지만, 여러 개의 질환을 동시에 갖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렇게 대사증후군이라고 별도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럼 왜 이렇게 여러 개의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기 쉬울까요? 아직까지 대사증후군의 뚜렷한 원인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인슐린의 분비저하나 기능이상 또는 비만한 상태가 우리 몸에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고, 그 토대 위에 앞서 말씀드린 질환들이 서로 연관성이 있어서 동시에 나타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사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는 비위 및 간장의 기능이상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습담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비위와 간은 소화기능을 총괄하고 다양한 대사산물의 형성과 처리를 주관하는데, 비위에 이상이 생기면 습담이라는 병적인 대사산물이 체내에 생깁니다. 습담이 꼭 지방, 혈중지질 등을 의미하는건 아니지만 한방에서 비만이나 중풍 등을 치료할 때 습담을 없애고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하는걸 보면, 습담이 지방,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기름지고 단 음식, 술 등을 과식할 때 비위 및 간이 나빠지기 쉽고 습담이 잘 생긴다고 했는데 대사증후군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대사증후군이라는게 꼭 새로운 증후군, 신조어라기 보다는 예부터 있어왔던 병적인 상태를 이제야 대사증후군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대사증후군의 정의와 한의학적 해석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내일은 대사증후군의 예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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