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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7/26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한방차-

 

7/26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한방차-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요즘은 길을 가다 보면 한집 걸러 1군데씩 커피를 파는 매장이나 유통점이 있을 정도로 정말 커피가 대중화 되었습니다. 모 인터넷기사를 보니 국민 1인당 1년간 커피를 350잔 정도 마셨다고 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그런데 우리에겐 커피가 유입되기 이전에 이미 차를 마시는 문화가 있었는데 커피로 인해 차 문화가 잊혀져 가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차문화가 널리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한약재를 이용한 한방차에 대해서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한방차 하면 인삼차, 대추차, 생강차 등이 쉽게 떠오를 텐데요 이 시간엔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현대인의 삶에도 잘 맞을 수 있는 오미자차와 국화차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이 나고 오장을 모두 이롭게 한다고 해서 오미자라고 불리는데, 특히 여름철에 기운이 빠지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먹으면 기운을 돋워주고 진액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여름에 더욱 적합한 약재이죠. 영양학적으로도 오미자에는 비타민C와 무기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미자차는 만들기 쉬어서 냉수 1리터에 오미자 20g 24시간 담가두었다가 오미자만 건져내고 설탕시럽이나 꿀을 넣어서 마시면 됩니다.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쓰고 떫은 맛이 더 나기 때문에 냉수에 우려내는 게 좋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빨간색이 특히나 예뻐서 저도 오미자차를 직접 만들어서 환자분들께 드리고 있습니다.

 

국화는 그 성질이 서늘한 약재인데요 화를 내려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눈이 자주 충혈되고 머리 쪽으로 열이 오르며 두통이 있는 경우에 종종 사용했었는데요 옛말에 “진한 국화차 1잔이면 하루 종일 웃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화차는 정신을 맑고 시원하며 기분 좋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국화차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화를 잘 내는 분들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데, 현대사회가 워낙 열을 잘 받게 하는 사회이다 보니 시대적으로도 국화차가 좋은 차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국화에는 약재용, 관상용, 차 재료용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차로 마시기에는 황색의 국화보다는 백색의 국화가 더 낫습니다. 국화는 변질이 잘 되고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가급적 국내에서 재배된 국화를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 제가 한방차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요 이제는 커피 말고도 자신의 건강과 마음에 도움이 될만한 한방차를 골라서 삶의 여유와 향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