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편도선염-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이제는 가을도 점점 지나가고 조금씩 겨울의 정취가 나기 시작하는데요, 이런때엔 감기에 걸리기 쉽죠.. 그런데 감기에 걸렸을때 열이 나면서 목이 붓고 아프며 음식이나 침을 삼기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요 이건 대부분 편도선염이 생겨서 입니다. 저도 어릴 적에 유난히 편도선염이 잘 생겼었는데요 청취자분들 중에서도 편도선염을 앓았던 기억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오늘은 제가 편도선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편도는 입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치하며 음식물이나 공기를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이물질과 병원성 미생물에 대해 우리 몸을 방어해주는 면역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감염물질의 기운이 유난히 강할 때나 편도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편도선염이 생기게 되는데요 아이들에게 편도선염이 잘 생기는 건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서 쉽게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편도는 그 크기가 클수록 외부 이물질이나 미생물의 접촉이 더 많아서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데요 편도는 보통 5세 무렵으로 제일 커졌다가 그 이후로는 점차 크기가 줄기 때문에 어릴때 편도선염이 잘 생기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편도가 부어오른 모양이 누에고치를 닮았다고 해서 편도선염을 한자로 어릴 유, 누에고치 아자를 써서 유아라고 했습니다. 편도 한쪽만 부어오르면 단유아라고 하고,
좌우양쪽 다 부어오르면 쌍유아라고 했습니다. 급성편도선염은 감기를 앓는 것처럼 잠깐 앓거나 치료를 하면 금새 낫지만 수시로 앓게 되는 만성 편도선염은 폐와 신장의 기운이 약해서라고 봤습니다. 특히 폐는 면역력을 담당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어서 편도선염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한약재나 처방들을 보면 폐의 기운을 강화시켜주거나 폐를 시원하게 해주는 성향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목이 안좋을때 먹으면 좋다고 알고 있는 도라지나 배즙 오미자 등은 다 한의학적으로 폐와 연관성이 많고 실제로 이러한 약재나 배 등을 자주 먹는 건 편도선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편도선염을 예방하거나 빨리 낫게 하기 위해서 편도와 폐를 따뜻하게 해주는게 좋은데 그래서 찬 물이나 찬 음식을 안 먹는게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편도가 마르지 않도록 조금씩이라도 자주 물을 마셔주고 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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