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축농증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며칠 전 제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했었는데요 지인 중 한 분이 자신의 아들이 축농증때문에
고생이 많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어오셨습니다. 항상 코가 막혀서 갑갑하며 두통도 잘
생기고 피로감도 많아서 공부의 능률도 떨어지는 것 같다며 걱정이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계속 치료는 받았지만 감기만 걸렸다 하면 축농증이 또 생겨서 한방치료는 어떤지 물어오셨
길래 이런저런 설명을 해드렸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축농증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축농증은 부비동이라고 하는 코 안쪽 공간에 염증이 생겨서 고름이 찬 증상을 말합니다.
코와 부비동에서는 우리가 흡입하는 공기 중 나쁜 물질이나 세균 등을 걸러내고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1차적인 방어막을 해주는데요 , 이 방어기능이 고장나거나 약해지면 과부
하가 걸려서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염증의 정도가 심해지면 농이 차서 코 안쪽을
채우다보니 숨이 잘 안 쉬어지고 코주변에서 열이 나며 아프기도 하고, 냄새가 나며 누런
농이 목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호흡이 불편해지면 결국 피로감도 잘 느끼고 집중력도
떨어지는데요, 수시로 재발하거나 오래가는 만성축농증은 이렇게 삶의 질을 더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후각을 둔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코는 폐와 연결된 구멍이라고 보며, 또한 폐는 코를 주관한다고 해서 콧병의
원인을 폐의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축농증은 폐에 열이 차서 그 열기가 코로
올라와 농을 만들어서 생기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한 코조직에 적절한 수분이 있어야
폐의 열기가 올라와도 그 열기를 저절로 식힐 수 있는데, 적절한 수분공급이 되지 않는 것도
축농증의 한 원인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축농증을 치료할 때는 폐의 열기를 식혀주면서
농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더불어 코조직에 수분대사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성인보다는 아이들에게 축농증이 잘 생기는데요 이것은 면역력의 발달과 연관이 있어서 그렇
니다. 특이 아이들은 축농증이 있을 때 코를 풀다보면 그 압력으로 부비동의 농이 귀로 연결된 통로를 통해 귀로 넘어가서 중이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코를 풀 때 가볍게 한쪽씩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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