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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혈자리에 관한 이야기편-

 

 

12/5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혈자리에 관한 이야기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요즘 모 방송사에서 조선시대에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가 사람을 치료하는 인의가 되는 내용을 드라마로 방영하고 있는데요, 내용 중에 침술의 실력을 평가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 혈자리를 상혈, 중혈, 하혈로 구분해서 혈자리에도 난이도가 있음을 보여주었는데요, 이 장면이 나간 이후로 환자분들이 혈에 대해서 종종 질문을 하셔서 오늘은 혈에 대해서 안내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상혈 중혈 하혈을 살펴보면, 상혈은 그 혈자리에 침을 놓을 경우 극적인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잘못 놓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는 위험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해부학적으로는 큰 신경이나 혈관의 근처인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상혈 중 마지막 혈자리로 아문혈이 나오는데요, 1번 목뼈의 아래에 위치하는 혈입니다. 아문이라는 이름을 풀어보면 벙어리가 말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벙어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듣고보니 상혈이라고 할만 하겠죠..

중혈과 하혈일수록 부작용의 위험도는 낮아지는 반면, 극적인 효능은 약해지며  침도 보다 쉽게 놓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런 혈들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요? 혈자리는 기원전 수세기 전부터 그 후 수천년에 걸쳐 많은 경험과 검증을 통해 밝혀진 것입니다. 질병에 대한 치료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때에 신체 특정부위를 자극하니 특정효과가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러한 내용이 대대로 전해졌습니다. 글이 생기고 나서는 더 자세하게 전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그게 수천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시술되고 기록되면서 정말 그 혈이 의미가 있는 지, 어떻게 해야 더 효과적인지, 정확한 자리가 어디인지 등이 검증되었던 것이죠.. 그렇게 해서 침술이 하나의 의술로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몇십동안에는 침의 효능을 규명하는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고, 침술의 과학적인 근거가 많이 마련되면서 지금은 침술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침이 두꺼워서 상처가 나기도 하고 또 소독이라는 개념이 약해

서 침을 맞고서 세균감염이 있기도 했지만 요즘은 멸균처리된 1회용 침을 쓰고

침도 얇아지면서 침으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어져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혈자리에도 난이도가 있고, 또 혈자리는 어떻게 밝혀졌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내일은 부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