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부종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나 손발이 부었다가 오후가 되면 다시 괜찮아지는 분들이 많은데요, 때로는 하루 종일 부어 있어서 병원을 찾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부종으로 인해 체중이 늘면서 이 상태가 계속될까봐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부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부종은 특정 신체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신체조직에 체액이 쌓여서 생기
는 증상입니다. 그게 일부 신체부위에만 생기기도 하고 몸 전체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부어있는 경우가 가장 흔합
니다.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다보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서 자연스럽게 부기가 빠지는데요, 이러한 부종은 특별히 치료를 해야 할 정도의
문제는 아닙니다. 대부분 저녁 늦게 음식을 먹고 잤거나 짜게 먹어서 부종이 생
기는 건데요, 평소에 비위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에게 좀더 잘 생기는 경향은 있습니다. 그래서 저녁 늦게 음식을 먹지 않고 짠 음식은 되도록 안으면 부종도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또 부종은 여성에게 잘 나타는데요 이건 남성에 비해 혈
액순환이 잘 안되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월경이라는 독특한 생리현상도 부종의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종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오장육부 중
일부 장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한의학적으로 심장이나 폐가 안좋아서 생기는 부종은 하루 중 오후에 더 심해지는 편이고 상체보다 하체가 더 잘 붓는 특징이 있습니다. 신장의 이상으로 생기는 부종은 특정 신체부위보다는 몸이 전체적으로 붓는 느낌이 있고 소변량이나 횟수에 변화가 생기면서 부종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몸이 부으면 신장의 이상을 걱정하지만 실제로 부종 환자중 신장의 이상이 원인인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부종이거나 심폐허약으로 인한 경우이죠.. 어쨌든 이러한 부종은 이뇨제를 쓰기 보다는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을 치료하거나 장부의 이상을 개선시켜주면 저절로 없어집니다. 그리고 부종이 오래갈 때는 자신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므로 방치해두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부종의 원인데 해서 말씀드렸구요 내일은 부종의 예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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