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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2/10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여드름편-

 

12/10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여드름편-

진행:이문원 한의학 박사

 

며칠전 20대 후반의 남성분이 얼굴과 두피의 여드름을 치료하고 싶다며 제 진료실을 찾으셨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얼굴에 여드름이 있었는데 없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나며, 5~6년 전부터는 두피에 여드름이 생겨서 가렵고 아프다고 했습니다. 제가 진료를 하면서 여드름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께도 여드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드름은 열이 들었다는 의미의 열들음에 파생된 병명입니다. 얼굴피부에 열이 올라서 생기는 피부질환인데요 피부에 따라 빨간 좁쌀처럼 나기도 하고 농이 생겨서 나중에 흉터를 남기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풍자 또는 폐풍분자라고 합니다. 

사춘기 무렵으로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하는건 한의학적으로 이 시기가 혈기가 왕성해지는 때여서 갑자기 열이 많이 생겨서 그렇습니다. 사춘기를 넘기고 20대 중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여드름이 줄어드고 없어져 가는데요, 이건 나이가 들수록 점차 혈기가 약해지고 열이 줄어들어서 입니다. 그런데 여드름이 없어지지 않고 만성화되거나 사춘기 때도 없었던 여드름이 성인이 되어서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또 두피에도 여드름이 생겨서 머리카락까지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 남성환자분도 20대 후반이 되어도 여드름이 계속 나고 두피에도 생겨서 머리카락이 빠진다며 치료를 받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얼굴의 여드름은 한의학적으로 비위나 대소장, 폐의 열기를 그 원인으로 봅니다. 얼굴은 12경락 중에서도 위의 경락과 대장의 경락이 통과하는 부위이며 또한 피부는 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렇게 비위나 대소장, 폐에 열기가 많아지면 얼굴에도 악영향을 줘서 여드름을 일으키는 것이죠. 그래서 여드름을 치료할 때는 열기를 식혀주고 열기가 피부밖으로 잘 빠져나갈수 있게 해주는 한약재와 처방을 주로 썼습니다.

그런데 여드름은 이러한 치료 외에도 생활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즉 여드름을 일으킬 정도의 열을 만들어내는 나쁜 식습관이나 수면습관, 스트레스 등을 스스로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야 여드름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내일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과 주의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