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식중독 앓을때 관리요령편-

 

2/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식중독 앓을때 관리요령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박사

올 겨울엔 유난히 추웠는데도 식중독이 유행해서 언론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부각되었는데요.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중에서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을수록 오히려 번식율이 높아져서 특히 겨울에 식중독을 잘 유발합니다. 

식중독이란 섭취한 음식물 안의 여러 가지 독소에 의해서  나타나는 일련의 질환을 모두 합쳐서 식중독이라고 통칭합니다. 장염도 음식물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넓게 보면 식중독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죠..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구토 복통 설사 등을 위주로 증상이 나타났다가 1~2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고 낫습니다. 때로는 출혈성 설사나 심한 탈수증을 일으켜서 생명에 위협을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며칠 고생하다 낫게 되죠. 
한의학에서는 식중독을 토사곽란이라고 합니다. 음식물 안에 들어있는 독이 비위를 손상시켜서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봤는데요 그래서 식독을 제거해주는 약재를 위주로 해서 비위 소화기능을 정상화시켜 주는 약재를 함께  넣어서 토사곽란을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도 치료지만 토사곽란을 앓은 중과 앓고 난 후에 몸조리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강조를 했습니다.
식중독을 앓는 중에는 우선 날것, 찬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데요 이러한 음식물이 토사곽란을 유발하는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 물은 따뜻하게 먹어야 하는데요 이는 물을 끓여먹으라는 의미입니다. 토사곽란을 앓고 난 후에는 2~3일은 미음으로 속을 달랜 다음 이후에 밥을 먹기 시작해야 합니다. 구토와 설사로 인해 지칠대로 지친 위장을 쉬게 해주면서 미음으로 서서히 회복시킨 다음에 비로소 음식을 먹어야 정상적으로 소화기능이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중독을 앓는 동안에 뭘 먹지 못하다보니 "이것만 나으면 먹고 싶은걸 다 먹으리라" 라고 마음먹곤 하는데요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다시 아무거나 막 먹어서는 안되고 이렇게 속을 달래주고 천천히 음식섭취량을 늘려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화기능이 약해진 채로 구토나 설사가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누구나 걸릴 수 있고 곧 낫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식중독을 앓고 난 후에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소화기능의 회복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