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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8/1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장염-

 

 

 

8/1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장염-

진행 : 이문원한의학박사

 

더운 날씨가 계속 되다 보니 상한 음식을 먹거나 찬 음식을 너무 자주 먹어, 탈이 나 고생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대부분이 식중독으로 인한 장염인데요, 오늘은 여름철에 유난히 자주 발생하는 장염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여름철 장염은 식중독에 동반되는 증상으로 보는데요 원인은 음식으로부터 온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포도상구균 등의 여러 가지 병원균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병원균은 날이 더워지면 번식력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여름철에 장염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며, 음식을 통해 체내에 들어와서는 감염 후 72시간 이내에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설사를 멎게 하려고 지사제를 구입해서 먹다 보면 오히려 장염이 만성화되고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사는 장의 해로운 내용물을 밖으로 빠르게 밀어내는 일종의 자기 방어반응이기 때문에 지사제를 써서 설사를 강제로 멎게 하면 해로운 물질이 체내에 오래 남아있어서 더 문제가 되기도 하는 것이죠. 이럴 때는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치료제를 처방 받아 먹는 게 제일 좋으며 설사로 인한 탈수증이 생기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고 더불어 음식주의를 꼭 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장염이 비위의 기능이 나빠져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위는 소화기능을 총괄하는 장부로서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소화흡수가 원활하도록 지도감독합니다. 이러한 비위가 오염되거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그 기능이 약해지거나 갑자기 혼란이 생겼을 때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죠.. 그래서 한방에서는 장염을 치료할 때 비위의 기능을 조절해주는 약재나 처방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만성적으로 비위가 약한 분들은 조금만 음식을 잘못 먹거나 자극성 음식을 먹었을 때 또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장염이 쉽게 생깁니다. 그래서 비위가 약한 분들은 특히 여름에는 항상 음식을 가려먹고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들은 대부분 100도에서 수분간 가열하면 사멸되기 때문에 음식들을 잘 익히고 데워 먹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또한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비위를 손상시키고 장을 약하게 하므로 이 점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손을 자주 씻고 해산물이나 어패류 등을 날로 먹는 것은 주의한다면 남은 여름 동안 장염 걱정은 많이 떨쳐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