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변비의 원인과 여성에게 흔한 이유-

 

9/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변비의 원인과 여성에게 흔한 이유-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진료를 하다 보면 여성분들의 상당수가 변비를 호소합니다. 우리는 흔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 게 건강의 3대 비결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대변을 잘 본다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한의학적으로 변비의 원인은 무엇이고 여성들에게 변비가 잘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 변비는 크게 대장에 열이 많은 경우, 스트레스나 감정의 변화로 인해서 대장의 운동력이 떨어진 경우, 대장이 건조해진 경우로 구분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위와 소장에서 음식물의 정미로운 기운을 다 흡수하고 대장으로 내려 보냅니다. 대장에는 대변으로 바뀔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만 남게 되는데요, 대장에 열이 많으면 수분을 너무 말려서 대변이 딱딱해지고 배변이 잘 안되게 됩니다. 알로에를 먹으면 대변을 좀더 수월하게 본다는 분들이 이러한 경우라고 볼수 있습니다. 보통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비완화용 약물이나 보조제는 대부분 성질이 차가운 약재들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한의학적으로 볼 때 열성변비에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감정의 변화나 스트레스로 인해 대장의 운동력이 갑자기 떨어져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대장의 기운이 울체되었다 라고도 하는데요 이 경우는 만성적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변비를 보이는데요, 새로운 장소나 환경에 처했을 때 화장실을 잘 못 간다고 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장이 건조해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는 대체로 나이 드신 분들이나 몸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한 분들, 물을 거의 안 드시는 분, 출산 후나 중병을 앓고 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식사를 잘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좀 먹으면 대변을 잘 본다는 분들이 이런 경우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여성들에게 왜 변비가 흔할까요? 여성들은 활동량이나 운동량이 적은 편이어서 근력이 약하고 그로 인해 대장의 운동력도 쉽게 떨어집니다. 그런데다 스트레스, 환경의 변화에 민감해서, 대장의 운동이 잘 되었다 안되었다 하는 것이죠. 또한 요즘은 체중조절을 위해서 음식섭취량을 줄이거나 식습관의 변화로 야채의 섭취량이 적다 보니 대변의 양 자체가 줄어서 잘 못 보기도 합니다.

 

반대로 이러한 요인들을 이해하고 스스로 교정하려고 노력한다면 여성의 변비는 개선 될 수 있습니다.